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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명품

스위스 명품 1 - "맥가이버 칼" 빅토리녹스(Victorinox) -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스위스의 주머니 칼, 기념품으로 추천해요.

by 레이크 하우스 2023. 4. 2.

이번 포스팅부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위스의 명품들을 하나씩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경어체로 바꾸어 볼까 합니다. 한국 분들이 더 선호하신다고 해서요 ^^ 저는 이 블로그를 스위스를 메인으로 한 유럽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역사등을 소개하는 블로그로, 힐링과 정보성을 동시에 갖춘 플랫폼으로 오랫동안 이끌어 나갈 예정입니다 ).  

옛날 어렸을 때 너무나 재미있게 본 맥가이버 시리즈, 위기상황에서 무엇이든 뚝딱 고치고 바꾸어 만들어 위험에서 살아남았던 그의 손에 항상 들려있던 도구가 바로 빅토리녹스 주머니 칼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하고 계신 분들 많으실 텐데, 오늘은 한국에도 그 '맥가이버 칼' 또는 '주머니 칼'로  잘 알려진  빅토리녹스(Victorinox)의 제품들과 그 역사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주머니 칼 종류를 제외한 빅토리녹스의 다른 제품들에 관해 알려드릴게요.

 

스위스에 오고 나서 첫 생일을 맞았을 때 한 친척 분이 저에게 선물을 해 주셨는데, 아주 작고 제 이름이 표면 위에 새겨져 있었어요. 이게 뭐지 하면서 돌려 보니 양 옆으로 무언가가 안쪽으로 잔뜩 달려 있었는데, 손톱으로 빼 보니 작은 칼들, 가위, 핀셋등의 미니어처 같이 앙증맞은 것들이 순서대로 나오더라고요. 처음에는 왜 이런 쓸데없는 것을 생일 선물로 주시지 하며 실망했었는데, 그때는 내가 앞으로 이 주머니 칼을 얼마나 유용하게 잘 쓸지 전혀 모르고 있었지요. 고리가 달려 있어 열쇠고리로도 잘 썼던 나의 첫 빅토리녹스 칼은 집 밖에서 피크닉이나 등산 시, 또 갑자기 무언가를 자를 것이 생겼을 때, 가시가 손에 박혔을 때, 이쑤시개가 필요할 때 등 항상 요긴하게 잘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지만, 그 후로도 한두 번 더 구입해서 써 온 빅토리녹스의 맥가이버 칼... 마지막으로 썼던 게 오래되었네요. 이렇게 포스팅을 하니 예쁜 디자인으로 다시 한번 더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victorinox.com

 

 

1. 빅토리녹스 Victorinox의 역사

 

 

a. 회사 창립자 및 회사 창립 배경

 

스위스의 칸톤 슈비츠(Schwyz)에 위치한 이바흐(Ibach)에 있는 스위스의 가장 큰 칼 회사인 빅토리녹스는 창업자 Karl Elsener (한국어로는 칼!! 엘세너...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네요 :))가 1884년 파리와 독일 남부지방(그 당시 칼 생산이 활발했었다고 함)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고 돌아와 차린 칼 작업장으로 부터 시작된 회사입니다. 초창기부터 스위스 군대에 군인용 칼을 생산, 납품하며 그 인연을 이어 갑니다. 그 당시 결성된 스위스 칼 장인 연합회에서 독일의 저렴한 칼 가격의 경쟁에 못 이겨 많은 동료들이 생산을 포기했으나, 집안 친척들의 경제적 도움으로 칼 엘세너는 그 후 더 가볍고 기능적인 칼들의 생산을 통해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이 칼들은 스위스 아미 장교들과 스포츠칼로 주목받으며 나중에 오리지널 스위스 아미 칼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b. Victorinox 이름이 만들어진 배경

 

1909년 돌아가신 어머니 Victoria의 이름을 따서 자신의 공장의 이름을 '빅토리아'로 지은 칼 엘세너는 동시에 스위스를 상징하는 십자가와 방패가 어우러진 심벌을 브랜드 로고로 확정, 법적으로 보호하기 시작합니다. 1921년 당시에 혁명적인 녹슬지 않는 철의 발명과 함께 칼 생산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에 칼 엘세너는 회사의 이름을 빅토리아와 이녹스(INOX: 녹슬지 않는 철)를 합한 빅토리녹스(Victorinox)로 바꾸게 됩니다. 이후 70, 80년대에 빅토리녹스는 공식적으로 미국의 나사(NASA)에 칼을 납품하고, 1937년부터 칼을 납품해 왔고 1972년부터는 독점으로 시장을 잡아왔던 미국의 Forschner Group이 스위스 아미 Swiss Army라는 공식적인 브랜드 아래 모든 제품을 스위스에서 생산한다는 조건하에 빅토리녹스와 다른 스위스 회사들과 합작, 시계나 선글라스등을 유통하기 시작합니다. 80, 90년대 한국의 백화점 코너에서 인기 있었던 스위스 아미 제품들이 기억나네요.
 

 

2. 빅토리녹스 회사의 칼과 다른 제품들

 

 

a. 빅토리녹스 칼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1. 주머니 칼(Taschenmesser)

 
가장 많이 알려진 주머니 칼로는 1985년부터 선 보인 스위스 챔프(Swiss Champ)라는 모델로 빨간색 손잡이에 흰색 십자가가 그려져 있고, 33개의 기능적인 도구들이 달려 있었습니다. 이 모델은 지금까지도 거의 변함없이 생산되어오고 있으며, 더욱 발전시켜 무려 82개의 도구들이 달린 주머니 칼(Swiss Champ XAVT, 2006-2020)도 선보였다고 합니다.
빅토리녹스 홈페이지에는 이 82개 기능 주머니칼은 없고, 최대 73개 기능의 칼이 올려져 있습니다.
크기는 62x91 mm이고 무게는 353g, 가격은 349프랑이면 현재 환율로 약 498만 원 정도가 되겠네요. 엄청난 기능성을 생각하면 정말 작고 가벼운 편인 것 같아요.
 

모든 사진 출처 victorinox.com

 

주머니 칼(Taschenmesser)의 카테고리에는 많은 종류들이 선보이고 있는데, 일상생활에 쓰일 수 있는 칼로 소, 중, 대로 그 크기와 기능이 나누어져 있고, 장인들의 도구인 Swiss Tools, 카드모양의 틀에 칼들이 숨겨져 있어 지갑에 넣어 다니기 좋은 Swiss Cards, 등산과 캠핑에 실용적인 아웃도어 시리즈, 손톱깎이등이 달려있는 바디케어 시리즈, 가든용 주머니 칼 등이 있습니다. 또한 레트로 느낌의 과거형 디자인과 나무재질의 디자인, 리미티드 에디션이 있고, 소비자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선택, 주문할 수도 있어 거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이 제품화되어 있어요. 
가격은 가장 작은 소형 주머니 칼이 29프랑부터 시작하고, 작은 기념품으로 의미 있는 선물을 하기 좋은 것 같아요.
 

소형 주머니 칼, 출처: victorinox.com

 

대형 주머니 칼, 출처: victorinox.com

 

카드형식으로 된 디자인, 출처: victorinox.com

 

 

2. 주머니 칼을 제외한 생활용 칼과 제품들

 

요리용 칼, 출처: victorinox.com

 

야채와 과일용 칼, 출처: victorinox.com

 

필러와 강판등의 제품들, 출처:  victorinox.com

 

빅토리녹스 가위, 출처: victorinox.com

 
이 외에도 스테이크용 칼, 빵 자르는 칼, 주방도마 및 액세서리, 칼 세트등이 있어요.

 

b. 빅토리녹스에서 만든 칼 이외의 고품질 제품들

 
무엇보다도 2001년 뉴욕 9.11 사태 이후로 비행 시 주머니칼을 소지할 수 없게 되고, 모든 공항의 듀티프리 숍에서 철수하게 되며 위기를 맞은 빅토리녹스는 다른 잡화들의 생산으로 집중하게 됩니다.

 

1. 빅토리녹스 여행가방과 지갑, 배낭

 
비행과 여행산업의 발달에 따른 여행자들 수의 증가에 따라 빅토리녹스는 1999년부터 여행가방을 론칭하게 됩니다. 가격은 작은 가방이 350 프랑정도부터 시작하네요.

 

모든 이미지 출처: victorinox.com

 

2. 빅토리녹스 시계

 

빅토리녹스는 1989년부터 시계생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스위스는 원래 시계나 금속세공등 미세산업이 발달한 나라였고, 스위스 시계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인기가 있지요. 빅토리녹스는 스위스 프랑스지역에서 자체 시계제작을 하여 1000번의 품질검사를 거친 시계들을 세계시장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롤렉스를 비롯한 스위스 명품들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400프랑부터 3000프랑 아래로 살 수 있는 빅토리녹스시계... 디자인이나 품질에서 우수한 것 같아요.

 

 

모든 이미지 출처: victorinox.com

 
 

3. 빅토리녹스 향수

 

빅토리녹스 시그니쳐 컬렉션, 출처: victorinox.com

 

빅토리녹스 헤리타지 콜렉션, 출처: victorinox.com

 

3. 포스팅을 마치며

 

저도 이 블로그를 계기로 자세히 몰랐던 스위스 명품 빅토리녹스에 대해 조사하고 알아보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벌써 4대 째로 운영하고 있는 창업자 칼 엘세너와 그 후세들이 140년의 치열한 생존전락으로 몇 번의 위기를 잘 넘겨, 현재는 증손자가 경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조사를 하다 보니 정말 기업가들의 도전정신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등, 한 회사를 100년 넘게 경영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느낄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빅토리녹스의 맥가이버 칼 이외에 잘 알려져 있는 제품이 없을 것 같은데, 이 기회에 빅토리녹스 회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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