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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암스테르담, 네덜란드

Amsterdam - 부딫히고 상처날 수 있는 서로 다른 문화들을 성숙하고 넓은 마음의 국민성으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한 암스테르담/3박 4일 여행 리뷰 2/암스테르담 가기 전 알면 좋은 것들

by 레이크 하우스 2023. 3. 19.

역사적으로 고급문화와 예술이 발달했던 네덜란드에서 다양한 하위문화들이 서로 대립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비결은 네덜란드 정부의 수용과 포용에 있지 않았을까. 다양한 문화들이 잘 섞여서 융화되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암스테르담이라는 도시의 포장되지 않은 모습, 투명한 모습이 당당하고 성숙하게 느껴졌다. 플랑드르 파에 속한 네덜란드 미술을 잘 들여다보면 의외로 인간적인 모습의 주제를 유머스럽게 표현한 화가들이 발견되는데, 이는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인간 본연의 모습, 인간이기 때문에 가지는 욕구와 원죄등을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로 여기는 자유롭고 특별한 발상이 네덜란드 국민성에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암스테르담에 대해서 여행 전에 알고 가면 좋은 것들 2 (5 - 8)

 

5. 암스테르담의 Coffee Shop에서는 커피를 팔지 않는다

 

암스테르담 거리를 걷다 보면 "커피숍"이라고 쓰인 간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곳은 작고 좁은 침침한 분위기이고 앉아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도 찾을 수 없다. 그렇다. 암스테르담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Coffe Shop이 아닌 Cafe를 찾아가야 한다. 왜냐하면 커피숍에서는 커피가 아닌 마리화나와 그 관련제품들을 팔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네덜란드 정부가 부분적으로 마리화나의 상거래와 소비를 법적으로 허용했기 때문이다. 시내를 점유한 많은 커피숍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고, 암스테르담을 찾는 많은 이들이 이 목적을 가지고 와서 숍에서 마리화나를 사고 나와 길거리에 앉아서 바로 피우고, 마리화나가 포함된 관련상품들, 이를테면 빵이나 쿠키, 껌, 음료 등도 사 먹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혀 규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숍들은 엄격한 네덜란드 정부의 규범아래 통솔되고 있는데 그 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남에게 해가 되는 일을 조장하지 않는다.

2. 마리화나 외 더 강한 마약을 판매하지 않는다.

3. 미성년자에게 판매하지 않는다

4. 마약을 홍보하지 않는다

5. 5그람 이상의 마리화나를 한 번에 판매하지 않는다

6. 500그람 이하의 마리화나만 소지할 수 있다.

7. 학교 근처 250미터 안에 숍이 위치할 수 없다

사실상 이것은 마리화나의 판매와 소비를 용인하는 정도의 수준이다. 이렇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1970년대에 네덜란드는 마약중독으로 인한 많은 범죄들이 들끓어 골머리를 알았다고 한다. 이때 네덜란드 정부는 다른 마약류보다 상대적으로 무해한 마리화나를 술과 담배와 같은 약물류로 설정해, 더 강도 높고 해로운 마약들을 단속해 그 투여를 줄이고자 했었다. 오히려 이렇게 용인된 마리화나의 출처가 분명하고 투명할 때, 불법으로 더 해로운 약들을 거래할 수 있는 기회와 욕구들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반항심 많은 청소년 자녀를 지나치게 통제하면 오히려 더 튕겨나가니까 꼭 쥐은 고삐를 아주 약간 풀어주는 것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이 정책으로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낮은 하드 드럭의 소비율을 가지게 되었다.

분명한 것은 한국에서는 마약류 단속과 규제가 철저해 이런 것들이 음지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은데, 걸릴 경우 강력히 처벌한다. 또한 한국 국적의 관광객들이 이런 곳에 와서 마리화나를 구입, 소비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그렇다면 스위스는 어떨까? 최근 들어 스위스도 마리화나 제품 중 약성분의 1% 미만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 중의 일부는 허용하고 있지만 마리화나를 피우는 것은 불법이다. 또한 카나비스 화초(마리화나의 또 다른 이름)의 다른 성분으로 만든 CBD오일이 건강에 여러 가지 이점을 주는 상품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 결국 난 암스테르담에서 마리화나 맛이라도 나는 과자라도 사 먹어봤을까? 대답은 아니오이다. 아들과 나는 처음에만 호기심에 기웃거렸을 뿐 나중엔 다 똑같아 보여 흥미가 떨어진 커피숍들은 그냥 지나쳤다. 그래서 그 맛은 아직도 의문이긴 한데, 사실 나에게는 몰라도 되는 맛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엔 더 많은 좋은 것들과 맛있는 것들이 많이 있으니까.

암스테르담에는 이런 커피숍 간판이 많다

 

이곳은 카나비스(마리화나) 식물을 입구에서 기르고 있다

 

6. 네덜란드의 자부심 렘브란트를 보려면 뮤지엄 온라인 예약이  필수다

 

나에게 있어 암스테르담에 온 이유중 하나는 바로 렘브란트 반 린(Rembrandt van Rijn)이다. 어둠 속에서 빛을 신비롭고 아름답게 머금고 있는 그의 여러 초상화들을 직접 보기 위해서이다. 렘브란트의 작품들은 국립 미술관인 암스테르담 라익스뮤지엄(Rijksmuseum)에서 볼 수 있다. 네덜란드는 미술역사에 있어 아주 커다란 획을 그은 나라이다. 특히 "황금시대(지금은 이 용어를 쓰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라고 일컬었던 17세기 네덜란드는 경제와 문화가 꽃을 피웠던 시기이고, 그 당시의 건축스타일과 운하건설등 오늘날까지 그 영화로움이 남아있다. 미술계는 이 황금시대에 렘브란트, 베르메르, 할스 등 많은 훌륭한 화가들을 생산해 냈다. 특히 렘브란트는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사람이다. 렘브란트를 보기 위해 라익스뮤지엄에 가는 것은 암스테르담에 있는 이상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물론 빈센트 반 고흐 또한 네덜란드가 낳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더치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관광객들에게 인기 많은 반 고흐 뮤지엄도 암스테르담, 라익스뮤지엄이람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이 뮤지엄들을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과 지불을 해야 힐다는 것인데, 입장 날짜만이 아닌 입장 시간까지 입력을 해야 한다. 입장 시간은 개장시간으로부터 30분 단위로 나누어 설정되어 있으니, 자시의 일정에 맞추어 입력하면 된다. 특히 반 고흐 뮤지엄은 최소한 1주일 이전에 예약하길 권한다. 나는 당일 아침에 예약을 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당일도 마감이었고 그 이후로 1주일 넘게 예약이 꽉 차 있었다. 라익스뮤지엄은 다행히 원하는 시간에 예약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장 시 줄이 길어 입장시간이 오래 걸렸었다. 입장은 메일 홀의 양쪽 입구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데, 핸드폰 상의 예약확인을 보여주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또 한 번 입장했으면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게 불가능하니 점심시간에 가게 될 경우 간단한 샌드위치와 물 정도는 가져가는 게 낫다. 카페테리아가 한 군데 있으나 음식종류도 적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또 줄을 서서 빈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 뮤지엄 근처 공원에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 마켓이 서 있었는데, 이것이 상시인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서도 뮤지엄 입장 전 후로 사 먹을 수도 있다. 라익스뮤지엄이든, 반 고흐 뮤지엄이든 뮤지엄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나는 반나절 이상 시간을 잡고 암스테르담 예술문화의 향기를 즐기기를 권한다. 

공원쪽에서 바라본 라익스뮤지엄
렘브란트 반 린(Rembrandt van Rijn)의 자화상
렘브란트 The Night Watch
베르메르(Vermeer) The Michmaid

 

 

7. 나와 나의 가족이 사는 집의  옆집에서 매춘업을 운영해도 우리는 평화로운 이웃 공동체

 

많은 관광객들이 암스테르담을 찾는 이유 중의 하나로 홍등가 (Redlight District)를 꼽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매춘을 하는 직업여성들이 붉은색 불이 켜져 있는 쇼윈도 안에서 야릇한 속옷 차림으로 포즈를 취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뺏고 손님을 받는 일들이 행해지는 도시의 한 공공구역이다. 나는 이 구역이 있는 것을 알았고, 아직 어린 아들과 함께 여행하는 입장이라 될 수 있으면 이 구역은 피하겠다고 마음먹었었다. 하지만 나의 바람과는 달리 나는 맘 놓고 이 거리 저 거리 구경하다 이 구역을 딱 맞닥뜨렸다. 처음엔 잘 몰랐다. 그냥 평범해 보이는 길에 운하를 따라 걷다가 다리를 건너고, 사람들에 휩싸여 함께 걷다가 하면서 구경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 키 만한 유리창이 나오고, 안 쪽으로 한 젊은 여성이 속옷 차림으로 서서 밖을 향해 손짓을 하는 것이었다. 너무 순식간이어서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우리는 이미 이 홍등가 안으로 깊게 들어와 있었다. 우리와 함께 같은 방향으로 걷던 사람들 중에는 아이들이 있는 가족, 평범한 관광객 모습의 나이 든 사람들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 아무렇지도 않게 이 햇살 좋은 오후를 즐기며 구경하는 중이었다. 나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아들의 눈치를 보며 여기 어디인 줄 아냐고 물어보았다. 아들도 쿨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보였다. 갑자기 서둘러 오던 길을 뒤돌아 간다거나 나갈 길을 찾는 다면 더 이상할 듯해서 가던 길을 계속 가며 더 이상 그런 쇼윈도가 나오지 않길 바랐다. 아들에게 잘못된 여성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지나 않을까 좀 걱정되었다. 유럽에서 나고 자라는 요즘 아이이니 아무래도 이런 모습들에 대한 접촉이 일찍 생길 테지만, 아들이 자라면서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이해력과 유연성을 기를 수 있기를 정말로 바라는 마음이며, 그럴 것이라고 믿기로 했다. 커피숍의 마리화나 제품들이나 이런 매춘에 대해서 아직 터놓고 말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고, 나도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인도해야 할지 헷갈린다. 하지만, 모든 것에 대해 쉬쉬하며 음지속으로 덮어두며 단 0.1%의 접촉도 허락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본다. 오히려 양지에 모든 것을 드러내놓고, 밝은 빛 아래에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이 구역을 지나며 붙어있던 인상 깊게 남았던 포스터들이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찍은 웃는 얼굴의 가족사진들과, 우리도 이곳에 사는 이웃가족이라는 말이 써져 있는 것 같았다. 이곳을 홍보하는지 아니면 지나친 유흥을 지양시키는 이미지 포스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거리의 이 건물들에 보통의 사람들과 가족들이 섞여서 살고 있다는 사실에 좀 놀랐다. 지나가다 어느 집 입구에 붙은 쪽지에도 우리는 여기에 사는 가족입니다. 이곳의 평화와 좋은 관계를 위해 힘써 주는 관광객들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읽었다(더치는 독일어와 꽤 비슷해 어느 정도 문맥이 이해되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평범한 가족들이 왜 이런 곳에 살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어 이 전체문화에 믹스된 하위문화 그룹들을 배척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며, 같이 어울려 평화롭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곳곳에 보였다.

어쨌든 우리는 이후에도 몇 번씩 이 구역을 스쳐 지나가게 되었고, 불그스름하고 화려한 네온 빛들이 유난히 많은 저녁에도 몇 번씩 지나다녔다. 하지만, 우리 누구도 이곳을 특별히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곳은 암스테르담에 있는 관광구역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우리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남겨지고 우리는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을 찾아 나섰다.

저녁이 되니 더 활기찬 Redlight District

거리의 가로등과 저녁 하늘이 운치있고 멜랑콜리 해 보인다

 

 

8. 크루즈 투어로 암스테르담 운하를 돌며 강의 듣기

 

암스테르담 운하를 더 가까이 보려면 크루즈 투어가 제격이고, 이 투어를 제공하는 곳도 아주 많다. 회사들마다 배의 크기와 종류가 다 다르고, 가격도 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는 듯했다. 기차역 근처의 선착장에는 몇 개의 다른 회사들이 운영하는 듯한 크고 낮은 배들이 많았다. 좌석 수도 30개 이상 되는 배들로 특별한 예약 없이 바로 표를 사고 타면 되는 것 같았다. 투어는 1시간이라고 했다. 15유로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적어놓질 않아서 정확한 정보는 아니다. 하지만 난 암스테르담 첫 날 보았던 더 작고 예쁜 배를 타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여기는 아닌 것 같았다. 호텔이 바로 근처라서 호텔로 돌아가 데스크에 물어보았더니, 안네 프랑크 뮤지엄 앞에서 타는 크루즈 배를 알려주었다. 역시나 온라인으로 날짜와 시간을 예약을 하고 신용카드로 지불도 해야 하는 제도였다. 나는 유로화로 바꿔온 현금을 쓰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온라인 예약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안네 프랑크 뮤지엄이 있는 쪽은 아직 가보지 않았으므로 마지막 날이니 그쪽으로 한 번 가 보기로 한다. 

호텔에서 꽤 먼 서남쪽구역이었다. 지도를 따라 인터넷 홈 페이지에 나온 곳을 찾아갔다. 말 그대로 이 크루즈 회사 플래그쉽배가 정박이 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마침 한 바퀴 돌고 온 배였던지, 사람들이 직원들의 도움으로 내리고 있었다. 배가 고급스러운 오렌지와 회색 쿠션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중간에는 투어동안 사 마실 수 있도록 여러 음료수들이 꺼내져 있었다. 오렌지 색 티셔츠를 입은 직원들에게 표를 물어보니 역시나 현금지불이 안된다. 거스름 돈이 없기 때문이다. 이 회사 사무실이 근처에 있다고 해서 가 보았다. 온라인 예약을 받고,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로테이션하는 곳 같았다. 직원을 설득해 현금으로 50유로 조금 안 되는 티켓 두 개를 거스름돈 안 받고 주고받았다. 큰 배들을 타는 것보다 좀 많이 비쌌지만, 배가 맘에 들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배를 타고 내릴 때는 직원들이 친절히 손을 잡아주며 안전하게 도와준다. 푹신한 오렌지 색 쿠션덕에 앉으니 편안하다. 작은 배라 약 1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배 안을 둘러앉으니 꽉 차서 출발한다. 아주 젊고 잘 생긴 마트로제가 선박을 운전하고, 젊은 여자 직원이 함께 타서 음료수 주문을 받는다. 이제 1시간 30분짜리 크루즈 투어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돌아가며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이야기하며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 다양한 나라들에서 모인 사람들이 말 그대로 한 배를 탔다.

자신을 해양생물학과 학생이라고 소개한 마트로제는 익숙한 솜씨로 배를 돌리며 운하에 대해 설명을 해 주는데 아주 다양한 역사와 스토리 등을 풀어내는데 익숙한 게 꽤 오래 투어 일을 해 온 듯하다. 바통을 이어받아 이번엔 여학생 직원이 스토리를 이어간다. 운하마다 그 이름이 있고, 양쪽의 건물들이 조금씩 다르다. 암스테르담의 건축물들은 그 외관을 문화재처럼 보호하고 있어 변형시킬 수 없고, 오직 건물의 안 쪽만 바꿔 짓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밖에서 보면 좁은 외관의 여러 건물들이 열을 지어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쪽으로는 매우 넓은 하나로 연결된 쇼핑센터나 호텔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물 가 의 가장자리로 주차하듯이 정박해 놓은 배들이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들이 많았다. 이렇게 자세히 투어를 하면서 들었던 암스테르담 운하의 이야기들이 나도 아들도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았던 크루즈 투어였지만, 안락하게 운하를 유영하며 공부까지 시켜주니 아깝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

 

우리가 탄 배가 크루즈 배들 중에 가장 예쁜 배였던 것 같다

운하에서 올려다보는 건물들과 주거용 배들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용 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 하다
서로 몸을 기대고 비스듬이 서 있어 '춤추는 집들'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암스테르담 여행 리뷰를 마치며

 

유럽의 모든 도시들이 나름대로 다 특색이 있지만, 암스테르담은 나에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을 선사한 도시이다. 아직도 이 짧은 여행의 여운이 진하게 남아있고, 그 좁은 골목길들, 운하들이 눈에 선 하다. 아들과 둘 만 함께한 여행이어서 더 즐거웠던 것 같다. 아이도 요즘에도 그 여행 재미있었다고 가끔 이야기한다. 이 글이 잠깐이라도 암스테르담을 들러 돌아보실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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